1. 주요 개념
1) 게슈탈트(Gestalt)
게슈탈트란 여러 부분들이 연결되어 형성하는 의미 있는 전체를 말한다. 게슈탈트 심리학에서는 개인이 어떤 자극들을 접했을 때 개체는 일정한 법칙에 따라 자극들을 조직하여 의미 있는 전체로 지각하는 경향이 있다고 한다. 이러한 원리를 상담에 적용하면 ‘게슈탈트’는 개체의 욕구나 감정의 하나의 의미 있는 전체로 조직된 것을 의미한다. 게슈탈트는 인위적인 노력으로 형성되거나 조정되는 것이 아니라 유기체가 가진 자기 조정능력에 의해 매 순간 자신에게 가장 필요한 욕구와 감정의 순서대로 게슈탈트를 형성하고 조정하며 욕구와 감정을 해결한다. 그런데 이때 개체가 완결된 형태로 게슈탈트를 형성하지 못하거나 자연스럽게 조정·해결하지 못하면 그 개체는 심리적·신체적 장애를 겪게 된다.
2) 전경과 배경
사람이 대상을 지각할 때 지각의 초점이 되는 부분이 전경이고, 관심 밖에 있는 부분을 배경이라고 한다. 이것을 정서적 측면에 적용하면 어떤 상황에서 사람의 욕구와 필요의 초점이 되는 부분을 전경, 그 밖의 부분은 배경이라고 할 수 있다. 정서적으로 건강한 사람은 매 순간 자신에게 중요한 게슈탈트를 전경으로 떠올릴 수 있고 그 욕구를 알아차리며, 그것을 충족시켜 해소하기 위해 적극적 활동 및 환경과의 접촉을 통해 평형 상태를 이룬다. 그러나 건강하지 못한 사람은 전경과 배경을 명확하게 구분하지 못하여 매 순간 자신이 가진 욕구나 하고 싶은 일, 또는 그 욕구를 충족사키기 위해 필요한 일이 무엇인지 모른다. 결과적으로 욕구를 충족하기 위한 활동이나 환경과의 접촉에 실패한다.
3) 알아차림
알아차림이란 개체가 자신의 욕구나 감정을 지각하고 그것을 게슈탈트로 형성하여 전경으로 떠올리는 행위를 의미한다. 알아차림이 원활해지려면 개체는 과거나 미래에 지나치게 빠져 있지 않고 현재 자신의 욕구와 경험에 초점을 맞추어 현재의 경험과 감정, 그리고 행동을 책임질 수 있어야 한다. 자신의 경험을 부정하거나 비난하며 다른 사람에게 투사하거나 책임을 다른 곳으로 돌리지 않고 자신의 감정·사고, 그리고 행동을 자신의 일부로 받아들이고 그것에 대해 책임을 질 수 있을 때 원활한 알아차림이 가능하다.
4) 미해결 과제
미해결 과제란 개체가 게슈탈트를 형성하지 못했거나 형성할 게슈탈트가 적절히 해소되지 못하여 배경으로 물러나지 못한 상태를 의미한다. 과거의 미해결 과제를 현재까지도 전경으로 떠올리고 있으면, 개체는 현재 자신의 경험과 욕구를 명확히 알아차릴 수 없고 그 순간의 타인의 또는 환경과 진실하게 접촉할 수도 없다. 펄스는 미해결 과제의 가장 중요한 근원으로 해결이나 표현되지 않은 적개심을 든다. 그런데 사람은 미해결 과제 및 그것과 관련된 불편한 감정을 직면하지 못하고 회피하려는 성향이 있는데 이런 성향 때문에 자신의 문제를 해결하지 못하고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하는 상황에 빠지게 된다.
5) 접촉
접촉이란 전경으로 떠오른 게슈탈트를 해소하기 위해 현재를 있는 그대로 경험하고 환경과 상호작용하는 행위를 의미한다. 한편 효과적인 접촉이란 자신의 개별성을 상실하지 않은 채 환경이나 다른 사람과 상호작용하는 것으로서 접촉이 효과적으로 일어나기 위해서는 분명한 알아차림, 충분한 에너지, 자신을 표현할 수 있는 능력이 필요하다. 접촉은 알아차림과 함께 게슈탈트의 형성과 해소 과정을 도와 유기체의 성장에 이바지한다.
2. 상담기법
1) 언어표현 바꾸기
내담자가 간접적이고 모호한 단어를 사용하는 것 대신에 내담자 자신과 자신의 성장에 책임감을 주는 단어들을 사용하게 한다. 대명사를 일인칭인 ‘나’로 바꾸는 것은 개인에게 상황에 대한 책임감을 부여한다. “내가 할 수 없다.” 대신 “나는 하지 않겠다.”로 대체하도록 권유하면 내담자는 자신의 결정에 책임을 지고 자신의 힘을 수용하게 된다. “내가 해야 한다.” 대신 “나는 선택한다.”로 바꾸면 내담자가 자신의 선택에 대한 책임감을 느낄 수 있게 한다.
2) 빈 의자 기법
빈 의자 2개를 이용하여 문제의 인물이 옆에 앉아 있다고 가정하고 그에 대한 감정과 갈등을 이야기해 보고,, 또 의자를 바꿔 문제의 인물의 입장에서 말해 보게 하는 기법이다. 대인관계의 갈등을 해결하는 데 유용하다.
3) 환상 기법
실제 장면을 연상하는 환상을 통해 지금-여기로 경험을 재현하는 방법이다. 주장하는 것을 두려워하는 내담자의 경우 지금 주장해야 할 상황에 있는 것처럼 상상하게 하고, 그가 수동적이었을 때의 느낌과 그가 원하는 대로 요청할 수 있었을 때의 느낌을 비교한다.
4) 신체 활동을 통한 자각
특히 내담자의 신체 행동이 언어적 표현과 일치하지 않을 때 그러한 불일치를 지적하여 내담자의 자각을 확장시키는 방법이다. 의사소통에 있어서 언어적인 수준뿐만 아니라 말의 배후에 있는 목소리의 크기, 고저, 강약, 전달속도와 같은 의미까지도 예리하게 듣는다.